도대체 나도 모르겠다..

2008.05.26

그날이 오려는지.. 자꾸 짜증이다. 그것도 죄없는 애들에게... 화내고 나면 미안함이 솓구치는데 순간엔 왜그리 참기가 힘든지...

서연이와 희연이는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혼났다. 일단 이모가 준 헌옷때문에 한번 싸우고 결국 엄마한테 혼났다. 뭔 샘이 그리 많은지 새옷부터 헌옷까지 다 샘부린다. 그저 모든 관심과 이쁨을 다 받고 싶은 서연이의 지치지도 않는 샘....

윤선생 잘 끝나고 밀린 영어 하라고 하니 알았다고 대답만 잘하고 계속 딴 짓이다. 결국 또 혼났다. 눈물 쏙~ 빼고 윤선생을 했다. 미니북이 없어서 또 한번 혼났다. 불쌍한 마음에 안아줬다. 콩알만한게 뭐 잘못이라고...쩝~

밥 먹고 유치원 영어 녹음을 하라 했더니 온갖 페이지 다 들추고 들어본다. 참았다. 그래도 해야 하는거니까. 그러다 결국 또 혼났다. 엄한짓만 하고 있으니 속 터진다..

목욕을 시키려고 하니 서로 먼저 씻겨달란다. 그래서 양치 빨리 하면 그 사람부터 해준다고 했더니 희연이가 쌩~ 달려가 먼저 양치했다. 서연인 옆에서 응가를 했다. 그러더니 일어서면서 세면대에 희연이가 세워둔 치약이 변기에 쏙~ 빠졌단다. 그리고 동시에 변기물은 내려지고~ 다급한 서연은 변기에 손을~....할말 잊었다. 화나서 때렸다. 둘다 혼냈다. 속은 부글거리고 너무 화가 났다. 눈물 줄줄 흘리며 용서해달란다. 용서는 무슨...
혼나고 있는 순간, 홀딱 벗은 채 욕조에 나란히 서 있으면서 언니가 자기 몸을 친다고 짜증내는 희연이한테 화 냈다. 언니한테 함부로 말라고.. 그러면서 '도대체 몇대를 맞아야 정신 차릴래?!!' 소리 질렀더니 옆에 서 있던 서연이 하는 말 ' 전 7대 맞았어요...' 정말 기막히고 놀랬다. 그래서 희연인 몇대 맞은지 아냐 물었더니 서연이 대답하길 '4대요..' 얼마나 억울했을까 자긴 7대인데 희연인 4대 맞았으니 속으로 얼마나 화났을까? 그러면서 너무 기가 찼다. 헉~~숨도 막히겠더라.. 희연이도 똑같이 맞게 해줄까 했더니 아니란다. 속에 없는 말이다. 속으론 그랬으면 할껄~

미치도록 화내고, 소리 질렀다. 나도 미쳤구나. 드디어 정신 나가는구나....
어디로 튈지 모를 서연.. 다 받아들이고 그저 엄마만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엄마 마음에 들까 하는 조바심이 있는데.. 가끔 다른 세계를 다녀오는 희연. 그저 애들인건데.. 엄마 마음은 들쑥날쑥~ 너무 일관되지 않은 마음..

속상하고 속 쓰린 하루다.

Posted by hans

2008/05/26 21:42 2008/05/26 21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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